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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뒷담화

중국 메뚜기떼.오리십만대군으로 대항한다

by 문과가죄라면편지를쓰겠어 2020. 3. 1.

오늘 너무나 충격적이면서도 재밌는 뉴스가 있어 해외 뉴스이지만 한번 다뤄볼까 합니다.

너무 무거운 해외 주제들은 제가 안다루려고 노력하는데요, 오늘 뉴스는 재미납니다.동시에 소름도 돋구요.

 

코로나19로 몸살을 앓고 있는 중국에 골칫거리가 또 하나 생겼어요.

동아프리카를 휩쓸고 인도 파키스탄까지 넘어온 사막메뚜기 떼 때문입니다.

사실 지난해 말부터 동아프리카는 대규모의 메뚜기 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이 지역에 퍼져 있는 메뚜기떼는 3천5백억 마리, 이들이 작물을 모두 먹어 치우면서 벌써 1천만 명이 심각한 식량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하루 평균 150km를 이동하는 메뚜기떼는 이미 중동을 거쳐 파키스탄까지 진출했는데, 파키스탄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중국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인도양의 남서 계절풍을 타고 산맥을 넘어 윈난성으로 들어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잠깐 중국 메뚜기떼 크기를 혹시 보셨나요?

 

 

이게 도대체 뭡니까?

군대 있을때 나방보고 팅커벨이라 불렀었죠. 귀신잡는 해병대도 그거보면 기겁을 했는데,

사진의 메뚜기는 족히 15cm는 되보이네요.

전 보자마자 기겁하고 도망갈거 같은데요...

이녀석들 먹성이 어마어마 해서 눈에 보이는 식물은 싹다 먹어치운답니다.

이 사막 메뚜기떼들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는 말그대로 티끌하나 없이 깨끗해진답니다.

개체수는 무려 3천5백억마리...덜덜...

이 메뚜기떼들이 지나가면 하늘이 컴컴하게 햇빛이 가릴 정도라네요.

 

1㎢ 넓이 메뚜기 떼가 하루 먹는 양은 사람 3만5천 명의 하루 식사와 맞먹는데, 곳에 따라 수십에서 수백 ㎢ 넓이로 창궐하고 있습니다.
수명은 3개월 정도인데, 암컷 1마리가 3백 개의 알을 낳을 정도로 번식력이 강합니다.

 

현재 중국에 넘어온 상태는 아니지만 중국과 국경이 접하고 있어, 중국 메뚜기떼를 대비해 살충제를 확보하고 있는 상태라고 합니다.

 

또한 중국에서는 메뚜기떼 천억마리에 대항하는 군대를 현재 보유하고 있는데요.

예상하고 계신가요?

그것은 바로 오리 십만마리 입니다. 오리 십만마리 !!!

오리는 잡식성으로 뭐든지 잘 먹어치우죠. 오리한마리가 하루에 메뚜기 오백마리 정도를 먹어치운다 하네요.

근데...

만약 저렇게 큰 메뚜기를 인간도 잘 먹는다라는 가정하에 몇개나 드실수 있을거 같나요?

저도 닭꼬치는 한자리에서 20여개 정도 먹은적은 있습니다만, 저 중국 메뚜기떼는 5마리 정도 먹으면 쥐쥐칠거 같은데요.

암튼 오리도 대단하네요.

 

그래서 중국은 오리 십만마리를 파키스탄 국경쪽으로 파병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이야...소말리아 파병가던때 생각나네요.

중국으로 넘어오기 전에 메뚜기떼를 십만 오리로 전멸시키겠다는 말이죠

 

 

적진을 향해 진군하고 있는 오리십만대군들의 예상사진입니다.

선두반보 선두반보!

군대 다녀오신분들은 아시리라 생각됩니다.

행군하던 제모습이 오버랩 되네요.

요즘도 다시 군대가는 꿈을 꾼다는....

 

아무튼 진정 중국스럽네요. 스케일이 어마어마 해요.

농약이나 살충제를 쓰는것보다는 자연에 좀더 이로운 방향으로 메뚜기떼를 처리할수 있다면 그보다 나은게 없겠죠.

율곡 이이 선생께서 그렇게 주장하던 십만양병설을 중국이 이뤄냈군요.

 

오리 '십만대군'은 파키스탄에 보내지기 전에 먼저 중국 서부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시범 운용될 예정이구요. 중국 농업 전문가들은 메뚜기 떼 퇴치를 위해 이번주 파키스탄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설마 중국 메뚜기떼가 우리나라로 오지는 않겠죠? 오리 십만대군이 잘 방어해주겠죠?

이상 뉴스뒷풀이 문과감성이었습니다.